1934년 7월 3일에 무엇이 일어났는가?

 

하비 슈발츠(Harvey Schwartz). ILWU 구술사가 및 작가
 

이 글은 7월 3일 해상화부조합에서 진행된 '1934년 샌프란시스코 총파업 학습회의'(General Strike Educational Conference)에서 행한 하비 슈발츠의 발표를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이 글은 그 발표를 위해 준비한 원고를 발표자 본인으로부터 받아, 그 원고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입니다. 원고는 초고 수준의 글이기 때문에 인용해서는 곤란합니다. 이것은 발표자의 당부이며 우리의 약속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총파업의 학습회의(General Strike Educational Conference)’ 실행위원회는 저에게, 오늘이 1934년 7월 3일의 75년째 되는 날이기 때문에, ‘대파업(the Big Strike)’ 역사 가운데 7월 3일에 특별히 초점을 맞추어 살펴봐 주도록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으로부터 75년 전인 바로 그 날 아침에 무엇이 일어났는지부터 살펴보도록 합시다.  

부두노동자, 선원 및 이와 동맹한 여러 해상 업/직종 노동자들이 떨쳐 나선 서부연안 해상(maritime) 파업이 5월 9일부터 진행되어 오고 있었습니다. 이때쯤 되면 파업은, 대결 중인 쌍방 모두에게 있어서 울화통이 치밀어 올라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부두 선창 도처에서 계속되고 있는 폭력사태로 특징지어지는 교착상태가 사라지지 않을 것처럼 보입니다.

상황을 마감하는 순간이 올지 모른다는 느낌이 항상 따라다녔는데, 이런 느낌은 파업의 최고 지도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부두노동자들의 지도자인 해리 브릿지스(Herry  Bridges)는 ‘합동해상파업위원회(Joint Marine Strike Committee: JMSC)’를 이끌고 있었는데, 그는 여러 주일 동안 자신의 조언자인 ‘태평양연안 노동국(Pacific Coast Labor Bureau)’의 샘 카겔(Sam Cagel) - 그는 자그마치 54년 너머 동안 연안 부두 산업의 중재자(arbitrator)로 역할한다. - 과 훼리 빌딩(Ferry Building)에 있는 그의 사무실(중이층[中二層]의 룸C)에서 거의 매일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전략 문제를 논의하는 동안 종종 피케팅 중인 노동자들과 경찰 사이의 충돌 과정에서 발사된 최루탄 가스가 방으로 새 들어오곤 했습니다. 이는, 내가 1999년에 드디어 카겔을 인터뷰했을 때 그가 나에게 해 준 말이므로, 사실이라고 봅니다.   
 

[1934년 5월 9일 시작된 서부연안 항만노동자들의 파업투쟁에서 파업노동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7월 3일 이전에도 경찰과 파업노동자 간의 충돌이 있었다. 파업 노동자를 폭행하고 있는 경찰]
 

[6월 20일 시애틀에서의 투쟁사진. 왼쪽은 파업노동자들이 철로를 점거하고 있는 장면이고, 오른쪽 사진은 기마경찰들이 철로를 점거한 파업노동자들을 해산시키고 있는 장면이다]
 

7월 3일 전야에, 경찰국장 윌리엄 퀸(Willam J. Quinn)은 사람들에게 선창 가까이 오지 말고 떨어져 있으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군중들은 이에 아랑곳없이 3일 이른 아침 선창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오전 중간쯤이 되면 그 근처에 모인 사람이 수천 명이 되었습니다. 파업위원회는 시 전역에 걸쳐 조합원들에게 선창 쪽으로 내려와 피켓 대오를 강화해 달라고 사발통문을 돌렸습니다. 왜냐하면 고용주들이 파업파괴자들을 실은 트럭으로 우리의 피켓 라인을 돌파하려 획책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용주들은 파업파괴자들을 제38 방파제에 모은 다음, 그들을 그곳에 있는 몇 대의 트럭에 싣고서, 근처의 킹 스트리트(King Street) 128번지에 있는 창고로 데려가려 하였습니다. 파업 기간 내내 그러했던 바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고용주들은 경찰의 비호를 받고 있었습니다.

오전 시간 내내 경찰은 제38 방파제와 킹 스트리트에서 사람들을 쓸어내려고 했습니다. 그 때까지도 노동자들은 엠바카데로(선창) 부근과 제38 방파제 부근에 모여 있었습니다. 오후 1시 27분에 제38 방파제의 철문이 열렸습니다. 역사가인 데이비드 셀빈(David Selvin)은 자신의 저서 ‘대단한 분노(A Terrible Anger)’에서 그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파업파괴자들을 실은 다섯 대의 트럭을 경찰차들이 선도했습니다. 모여 있던 노동자들 속에서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와 파업파괴자를 실은 차량을 맞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말과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탄 더 많은 수의 경찰 병력이 경찰 호송대에 합류했습니다.  

노동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쇄도했습니다. 그러나 최루탄 탄막이 트럭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길을 내 주었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경찰봉을 휘두르며 군중을 공격했습니다. 노동자들은 공격에 밀려서 후퇴했습니다. 몇몇 노동자들은 경찰 쪽으로 돌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경찰이 연발권총을 쏘았습니다. 그 유탄이 3번가 및 타운센트(Townsend) 가에 위치한 ‘아메리칸 트러스트 컴퍼니’ 사의 금전출납원 한 명에게 부상을 입혔습니다. 그는 이 소동에 가담한 적이 없는 사람인데 말입니다.
 

[투쟁 상황을 표시한 지도] ]
 

해리 브릿지스의 친한 동료이며 훗날 ILWU 제10지부의 위원장이 되는 핸리 슈미트(Henry Schmidt)는 제38 방파제 근처 벽돌 더미 옆에서 싸웠습니다. 또 다른 전설적인 지도자인 저마인 벌케(Germain Bulcke)는 경찰이 쏘는 “실탄과 녹(鹿)탄”(자기 기억으로는 그렇다고 한다.)에 밀려 후퇴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린컨 힐(Rincon Hill)로 뛰어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불발 최루탄을 맞았습니다. 그는 그 최루탄을 집어서 경찰을 향해 되던졌습니다. 이 최루탄은 경찰들 부근에서 땅에 부딪쳐 폭발했습니다.

벌케와 몇몇 피켓 대원들은 3번가를 향해 내려가는 트럭 한 대를 정지시켰습니다. 이 트럭은 150파운드짜리 쌀자루들을 싣고 있었습니다. 벌케와 그의 동료들은 트럭에 뛰어올라가 그 쌀을 길바닥에 부렸습니다. 작은 쿠페 짐차(운전대가 차체 밖 앞 쪽에 있는 2인승 짐차) 한 대가 트럭 곁에 멈추어 서자, 벌케는 쌀자루를 친절하게 짐칸 꼭대기에 얹습니다. 이것은 대불황의 한 가운데서 벌어진 일종의 로빈후드 식 제스쳐였습니다. 그리고 그 음울한 날에  있은 몇몇 유머스러운 순간들의 하나였습니다.(셀빈의 기록에 따르면, 이 트럭은 항구를 열려는 기도와는 실제 아무 관련이 없었다고 한다. 짐작컨대, 단지 이 스트레스 많은 날에 우연히 잘못된 장소에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싸움이 전개되는 동안, 파업파괴자들을 실은 트럭들은 경찰의 보호 아래 킹 스트리트의 창고로 달렸습니다. 노동자들은 벽돌을 던졌습니다. 경찰청장 퀸이 차를 타고 현지에 도착했습니다. 그 때 벽돌 하나가 그의 곁에 떨어졌습니다. 그러자 그의 승용차는 속도를 내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곤봉으로 공격하며 노동자들을 만(灣) 쪽으로 몰아 부쳤습니다. 그 상황은 백병전에 가까웠습니다.  

다섯 대의 파업파괴 트럭이 그날 오후 18차례나 순회를 했습니다. 그들은 오후 5시 얼핏 보기에 성공적인 그 주행을 멈추었습니다. 운전사들 속에는 리드 펀스턴(Reed Funston), 제임스 폴저(James Folger) 같은 젊은 회사중역들도 있었습니다. 전자는 포목 도매상의 임원이었는데, 나중에 1934 - 38년 간의 창고지부의 “내륙으로의 진군(march inland)”으로 불린 조직화 드라이브 당시 부두노조 창고지부와의 교섭에서 사용자측 대표로 나옵니다. 후자는 ‘폴저 커피 상사’의 사장이 됩니다.

그날 어떤 종류의 화물이 운송되었을까요? 첫 번째 화물에는 포장된 새 모이, 커피, 그리고 자동차 타이어 몇 개가 들어 있었습니다. 속전속결로 파업을 파괴하기 위해 고용된 용역들은 대부분 하루 20달러를 받고 식사와 숙소를 제공받았습니다. 이것은 트럭 운전사 일당의 서너 배 되는 액수였습니다.

7월 3일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쳤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다친 노동자들 가운데 많은 수가 “공식” 기록을 남기는 병원 같은 곳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다친 노동자들이 신원이 밝혀져서 체포될까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신문은 9명의 경찰이 다쳤고, 두 사람이 총을 맞았으며, 그 외의 11명이 병원으로 후송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사람 - 아마도 파업파괴자일 가능성이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다. - 이 전투 현장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서 원인불명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이그나시우스 맥카시(Ignatious MaCarthy)라는 어느 최루탄 제조회사 대표는 피켓팅 중인 한 노동자가 그가 앉아 있던 순찰차에 던진 불발 최루탄이 터져서 최루가스를 조금 마셨습니다.  
 

[최루가스 자욱한 거리에서 경찰과 싸우는 파업 시위대]
 

[왼쪽 : 말 위에서 경찰이 파업시위대를 곤봉으로 때리고 있다]
[오른쪽: 경찰이 파업시위대를 연행하고 있다]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파업시위대]
 

[최루탄을 발사하고 있는 경찰]
 

[파업시위대를 연행하는 경찰]
 

[거리에서 충돌하고 있는 경찰과 시위대]
 

그 다음날인 7월 4일, 양측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쉬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날은 독립기념일로서 공휴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사용자들의 조직인 산업협회는 어느 한 신문에 이제 항구가 다시 열렸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했습니다. 하지만 얼핏 사용자들이 승리한 것처럼 보이는 막간의 모습을 놓고 승리했다고 환성을 올린 그 발표는 너무 때 이른 것이었음이 곧 밝혀졌습니다.    

당연한 애기로 그 다음날은 7월 5일인데, 투쟁이 본격적으로 재개되었습니다. “린컨 언덕의 전투”가 있었고, 호워드 스페리(Howard Sperry)와 닉 보르도이스(Nick Bordoise) 두 사람이 스튜어트(Stewart) 가와 미션(Mission) 가 부근에서 경찰에 살해되었습니다. 그래서 이후 이날은 “피의 목요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7월 5일은 7월 3일에 버금가게 격렬했습니다. 7월 3일도 “피의 화요일”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단지 우연하게도 해상 노동자나 그 동조자임이 분명한 노동자 가운데 살해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경찰들이 부상당한 파업 노동자를 지켜보고 있다]
 

[부상당한 동료를 후송하고 있는 파업노동자(왼쪽)와 국가 수비대(오른쪽)]

그것은 어쨌든, 7월 5일의 살해에 대응하여 7월 9일 수천/만 명의 노동자들이 마켓 스트리트(Market Street)를 따라 걸어간 거대하고, 엄숙하고, 사람을 압도할 만큼 인상적인 장례행렬에 참여했습니다. 많은 역사가들은 이 장례행렬이, 공중을 선주(船主)들로부터 등을 돌리게 만들고, [그럼으로써] 해상 노동자들이 승리하도록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례행렬은 스튜어트 가 113번지에서 시작했습니다. 이곳은 스튜어트 가와 미션 가가 만나는 모서리 바로 부근입니다. (스튜어트 가 113번지는 부두노동조합의 사무실들이 있는 곳이고, 장례식 전까지 사자(死者)들의 유해가 이곳에 안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나서, 샌프란시스코의 노동조합원들 전원이 이 노동자 살해에 항의하여 7월 16일에서 19일까지 전개된 저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총파업으로 떨쳐 나섰습니다. 이 총파업은 단지 나흘 동안 지속되었을 뿐이었지만, 태평양 연안 전체에 걸친 해상 파업 자체는 7월이 다 저물 때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부두노동자들과 그들의 지도자 해리 브릿지스는 정부의 중재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었으며, 이에 대해 여름 내내 저항했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그들은 중재에 동의했고, 7월 31일 파업은 종료되었습니다. 공중은 기본적으로, 그리고 겉으로는 중재자들까지도, 7월 3일과 특히 7월 5일에 고용주들이 보인 고압적인 태도에 몸서리를 쳤습니다. 이에 힘입어, 부두노동자들은 마침내 자신들의 가장 기본적인 요구를 쟁취했습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에서 ‘훼리 빌딩’ 근처에서 행해진 오전 시간 “세이프-업(shape-up)”이나 여타 태평양연안의 주요 항구들에서 전형이 되고 있던, 고용주가 통제하는 “핑크 홀(fink[파업파괴자] hall)” 고용제도 같이 차별적이고 부정부패한 고용관행이 끝장나게 되었습니다.

이 파업을 중재하기 위해 루즈벨트 대통령이 설립한 ‘전국부두노동자 사무국(National Longshoremen's Board)’이 중재 결정한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부두노동자들은 노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고용사무소 : 하이어링 홀(hiring hall)’을 가지며, 노동조합 측 작업 배당원(dispatcher) 한 명을 둔다.” 이 조치로 과거와 같은 부정부패한 고용관행은 실제상으로 없어졌습니다. 해리 브릿지스는 후에 중재자의 이 결정을 “소문이 자자한 큰 승리”라고 명명했습니다.

이 지점에서 나는, 그같이 격렬한 대결로 이어진 이 파업이 일어나기 직전에 어떤 사정들이 있었는지에 관해서 좀 더 상세하게 증언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이프-업”을  일례로 들어 봅시다. 나는 지금 바로 ‘연대 이야기: ILWU의 구술사’라는 책을 발간했습니다. 이 책에서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노동조합에 대해서 자신들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앞뒤 연결을 위해 여기저기에 몇몇 문장을 첨가했습니다만, 이 책의 대부분은 노동자들의 증언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 책을 지금 인용하겠는데, 다음은 LA/롱비치에 있는 부두노조 제34지부의 은퇴자인 프랭크 선드스테트(Frank Sundstedt)가 이 세이프-업 제도에 대해 말한 부분입니다.

"1920년대에 이곳에는 세이프-업 제도가 있었습니다. 당신은 배가 들어오는 선착장에 자기 모습을 내놓고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당신을 필요로 한다면, 그들은 당신을 고용할 것입니다. 만약 그들이 당신을 모르거나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당신을 고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진은 그날 그날 일자리를 구하려는 노동자들 중에서 브로커가 마음에 드는 사람을 뽑아서 일을 주는 방식인 세이프-업을 잘 말해주고 있다.]

그들은 온갖 종류의 자잘한 제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참들은 자기의 모자의 리본에 성냥개비를 꽂곤 합니다. 성냥 세 개비가 암호였습니다. 그것은 보스에게 오리 한 마리, 또는 닭이나 칠면조 한 마리 또는, 포도주 또는 위스키 한 병을 주겠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것은 보스가 그에게 일거리를 준다면, 자기도 보스에게 보답하겠다는 신호였습니다.

그들이 적하(積荷) 화물을 부려야 할 때에는, 노동자들에게 배의 짐을 다 내릴 때까지 일을 시켰습니다. 가끔 고용주가 운영하는 핑크-홀에서 일거리를 잡기도 했습니다. 이때 노동자는 배가 떠날 때까지 일하곤 했습니다. 핑크-홀은 실은 대단한 홀이 아닙니다. 센터와 파로스 베르데스(Palos Verdes : 녹색 막대기?) 사이의 7번가 쪽으로 내려가 자기 모습을 나타내면 됩니다. 그러면 핑크-홀을 운영하는 녀석이 어디에 일거리가 있는지 알려주는 종이장들을 들고 나옵니다.   

그들은 스타 작업조로 알려진 것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스타 작업조란 펌프질 하듯이 일할 줄 아는 작업조, 다른 작업조보다 더 많은 톤 수의 일을 해낼 수 있는 작업조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한 스타 작업조의 성원이 되면, 정규적으로 일거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상 프랭크 선드스테트의 구술. p.65 상단.)

이 밖에도 쟁점들이 있었습니다. “스피드-업”이라고 불린 빠른 작업속도 역시 하나의 불만 요인이었습니다. 이것이 1934년 파업이 일어나기 전 15년의 기간 동안 태평양 연안 모든 항구에서 선창 산재사고율이 극도로 높게 만든 원인이었습니다.  

이 항구에서 노동자들의 목을 조른 다른 쟁점으로는 회사가 지배하는 “블루-북(the blue book)"이라는 별명을 가진 ”노동조합“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1920년대 내내 만(灣) 지역에 진정한 노동조합운동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봉쇄했습니다.

물론, 해리 브릿지스는 이런 것들에 대해 소상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훗날 그가 부인 “니키(Nikki)”와 함께 녹음 면담을 하면서 1934년 파업의 요구들에 대해 살펴보았을 때, 그는 세이프-업의 중요성에 대해 특별히 강조를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연대 이야기’의 해리 브릿지스 부분(p.20)을 참조하십시요. 오늘 이 책을 여러 부 가지고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 교육회의 용 특별가격으로, 책방에서 판매하는 정가보다 10$ 싸게 15$에 판매합니다.  

고용주들이 샌프란시스코 항을 물리력을 동원하여 열고자 한 중대 결정을 한 날인 1934년 7월 3일로 잠시 되돌아가 봅시다. 고용주들은 6월 중에 여러 차례 만났습니다. 몇몇 사람은 물리력 사용을 원했습니다. 몇몇 사람은 원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토마스 “최루탄” 제조창(Thmos "Tear Gas" Plant)’ - 그는 1934년 당시 워터프론트 (부두)고용주 그룹을 대표했다 - 같은 해운업의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다른 고용주들에게 경찰의 지원을 받아 과감하게 폭력을 행사하자고 설득했습니다.   

6월 18일, 150명의 업계 지도자와 정부 여러 당국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회합이 열렸습니다. 거기에는 경찰 대표들, 주 항만 위원회 위원들, 시의 반-노동적인 산업협회 - 이 협회는 워터프론트를 넘어서는 범위에까지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매우 힘센 고용주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 지도부와 당연하게도 반-노동조합적인 상공회의소 지도부들이 참가했습니다. 이 회합에서 시 경찰청장 퀸은 고용주들 편에 서서 지원하겠다는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폭력사태가 일어날 것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항구를 강제로 열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그 때 산업협회는 킹 스트리트에 임시변통 책략으로 창고를 세웠습니다. 이곳에 제38 방파제로부터 파업파괴자들을 이곳으로 실어 올 계획이었습니다. 그들은 이 저장소를 “아틀라스 운송 회사(Atlas Trucking Company)”라고 불렀습니다. 이 빌딩은, 가장 잊지 못할 일로서, ‘가르샤 앤드 마기니(Garcia and Maggini) 창고’를 그 안에 수용했습니다. 1934년 파업 당시 그 건물이 행한 역할을 기념하기 위해 지금 그곳에 장식판이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 노동 기록보관 및 연구 센터에서 2007년에 발행한 ‘샌프란시스코 노동사건 안내서(The San Francisco Labor Landmarks Guidebook)'에 이것 및 관련된 토픽에 관한 약간의 논의가 있다.)

대단히 놀라운 것은 해상 노동자들이 그들을 향한 이 강력한 물리력에 도전했다는 것과 승리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그 대파업의 유산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970년대 후반 해리 브릿지스는 그의 부인 니키와 함께 구술 녹음을 하면서, 이 점과 관련하여 약간의 언급을 했습니다.

"34년 총파업 이후 그들은 결코, 다시는 파업파괴자들을 사용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34년 총파업 이후 이 문제는 잘 풀려 나갔습니다. ... 그들은 이 지역에서는 더 이상 파업파괴자들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교도소와 우범지대를 순회하며 실업자들에게  “파업파괴자가 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곳을 커버했습니다. 그리고 노동운동의 힘을 결집시켰습니다.

1934년 샌프란시스코 총파업에서 나흘간의 장례기간에 3만 5천 명의 노동자가 노동조합운동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시의 시가(노면)전차(Streetcar) 노선들을 조직했습니다. 시영 노선과 민영의 마켓 스트리트 궤도가  있었습니다. 이 노선은 전력(前歷)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조직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곳을 조직했습니다.

우리는 34년 파업 기간 동안과 이후에 계속 조직했습니다. 사람들은 일과 후에 레스토랑으로 가서 노동조합을 조직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부두를 누비고 온갖 종류의 공장들을 찾아갔습니다. 그들은 술집이나 이러 저런 공장이나 ‘아메리칸 캔’ 공장 같은 곳이나 그 비슷한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이렇게 묻곤 했습니다. “당신 노동조합 카드 가지고 있어요?”라고.   우리는 5번가와 마켓 스트리트에 있는 큰 상점을 조직하고 폐쇄시켰습니다. ... 우리는 다른 노동조합들 및 노동 평의회와 함께 일했습니다." (이상 ‘연대 이야기’ p.30 하단.)

그 이상의 것이 있었습니다. 부두노동자들은 1920년대와 1930년대 초 고용주들의 오픈 숍 공세가 기세를 떨치던 기간을 거친 후 서부연안 지역에서 노동조합운동의 재생을 이끌었습니다.

부두노동조합은 샌프란시스코 소매상 종업원들을 조직하는 데서부터 만(灣) 동부 지역의 자동차 노동자들을 조직하는 데까지 지원의 손길을 뻗쳤습니다. 부두노조는 또 샌프란시스코 창고 지부가 여성 조합원들의 가입으로 조직이 커진 성공사례를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또 투쟁하는 북가주 목수노조의 기록 담당자로 하여금 1934년 파업 후의 회합에서 “부두노동자들이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회의록에 쓸 수 있게 했습니다.

ILWU는 진보적이고, 인도적인 자세를 수십 년 동안 견지했습니다. 많은 점에서 1934년의 영웅인 해리 브릿지스는 이 노조에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는 국제연대 및 다른 노동조합들과의 연대에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 때 이후 그의 노동조합은 그런 목표를 줄곧 견지해 오고 있습니다. (그는 1934년 파업을 “아름다운 통일전선”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런 표현을 썼을 때, 그는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부두노동자들과 선원조합 조합원들 및 여타 해상 노동자들 간에 1930년대의 결정적으로 중요한 수년간에 이루어졌던 단결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는 1934년 파업 당시에 흑인 노동자들에게 지원을 구했습니다. 그 후 샌프란시스코 선창에서 흑인 노동자나 기타 누구에 대해서나 차별하지 않는 원칙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ILWU는 이 항구에서 이런 자세를 줄곧 견지해 오고 있습니다.

위의 책, 브릿지스의 구술 p.29의 마지막 문장과 p.30 첫 문장 : "실은, 파업은 소규모적이나마, 일시적이나마, 하나의 작은 혁명입니다. 파업은 아주 진지한 것입니다. 파업이라는 무기는 다른 출구가 없을 때, 최종적인 죽기살기의 수단으로서가 아니면 결코 사용해서 안 되는 무기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이것은 혁명의 한 형태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들이 자본가가 소유한 하나의 산업이나 공장을 탈취하고 그것을 일시적으로 압류하기 때문입니다. 일시적으로 여러분은 그것을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1934년의 유산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 지점에 대해 브릿지스가 말한 특별한 사례입니다.  

[ “한 사람에 대한 가해는  모두에 대한 가해다”]

나로서는 아마 할 말을 다 한 것 같습니다. 이제 마이크를 다른 발표자들에게 넘겨야 할 시간입니다. 그 분들은 이 지점에서부터 이야기를 이어가면 될 것입니다. 스케쥴에 따라 질문은 발표자들의 발표가 끝나고 받도록 하겠습니다.

75주년 기념식에 참가한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리면서, 저의 발표를 마치겠습니다.